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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덥고 끈적끈적한

유독 까탈스러운 심사자들의 까다로운 눈을 거쳐 2차 심사에 오른 작품은 모두 여섯 편이었다. 한보라씨의 『육성호텔』, 전이환씨의 『네가 나를 알아?』, 정혁용씨의 『살아내고 있나요? 살아가고 있나요?』, 황현진씨의 『청소년 통행금지구역』, 김형준씨의 『무덥고 끈적끈적한』, 김주연씨의 『쇼 주식회사』. 여섯 편 모두 기존의 보편성이나 형식을 반복하기보다는 그 안에서 사소하지만 근본적인 차이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한 소설들로 보였다. 김형준씨의 『무덥고 끈적끈적한』과 김주연씨의 『쇼 주식회사』는 모두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두 소설 모두 대화로 서사를 이끌고 있는데, 대화는 텍스트의 일부이지만 사실 소설에서 가장 두렵게 다뤄야 할 텍스트이다. 따라서 대화도 문학적 가공과 선택으로 잘 만들어야만 하는 소설의 ..
유독 까탈스러운 심사자들의 까다로운 눈을 거쳐 2차 심사에 오른 작품은 모두 여섯 편이었다. 한보라씨의 『육성호텔』, 전이환씨의 『네가 나를 알아?』, 정혁용씨의 『살아내고 있나요? 살아가고 있나요?』, 황현진씨의 『청소년 통행금지구역』, 김형준씨의 『무덥고 끈적끈적한』, 김주연씨의 『쇼 주식회사』. 여섯 편 모두 기존의 보편성이나 형식을 반복하기보다는 그 안에서 사소하지만 근본적인 차이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한 소설들로 보였다.
김형준씨의 『무덥고 끈적끈적한』과 김주연씨의 『쇼 주식회사』는 모두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두 소설 모두 대화로 서사를 이끌고 있는데, 대화는 텍스트의 일부이지만 사실 소설에서 가장 두렵게 다뤄야 할 텍스트이다. 따라서 대화도 문학적 가공과 선택으로 잘 만들어야만 하는 소설의 큰 장치 중의 하나인 것이다. 그러나 두 소설의 대화 모두 문학적 가공이나 선택을 거치지 않고 쉽게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으로 지목되었다.
- 2011년 문학동네 여름호, 제16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발표 중에서 발췌

- 2011년 제6회 대한민국디지털작가상 올레e북상 수상작
김형준
2013년 영남일보 문학상 소설부문으로 등단.
「럭키 데이」 「도둑고양이」 「10년 후」 등을 발표했으며 현재 풀밭동인회에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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