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36

시한부종말론

김형준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0 0 104 5 0 21 2023-04-20
2019년 가을, 이성진은 오래전에 알고 지냈던 후배로부터 의문의 택배를 받게 된다. 내용물은 두 개의 비디오테이프로, 하나는 후배의 인터뷰 영상이고 또 다른 하나는 미완성된 단편영화 영상이다. 이성진은 후배와 함께 단편영화를 만들었던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리며 추억을 되짚어가본다. 김형준 작가의 추억팔이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

얌전한 성기

김형준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0 0 118 7 0 13 2023-04-09
“유 기자님한텐 너무나 죄송하네요.” 정말 미안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남자가 나에게 다가왔다. 어쩌면 이 사람한테는 동정심이라는 게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자존심을 접어놓고 최선을 다해 살려달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듯 눈살을 찌푸린 남자가 나를 붙잡고 있던 주먹들에게 손짓을 했다. 그러자 한 녀석이 재갈을 풀어주었다. 말할 수 있는 자유가 이토록 소중한 것인지 이제야 깨달았다. “뭔가 필사적으로 말씀하시던데, 무슨 얘기였나요?” 남자에게 최대한 불쌍하게 보이기 위해서 나는 슬픈 표정을 지었다. “살려주세요. 살려만 준다면 뭐든지 다 하겠습니다.” 그의 표정이 확 바뀌었다.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보일 정도로 완전히 ..

옥상의 아이들

김형준 | 유페이퍼 | 3,500원 구매
0 0 200 36 0 14 2022-11-14
은우가 사는 세상은 100층짜리 아파트 꼭대기에 있는 옥상이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자외선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자 외출시에는 반드시 차단복과 차단헬멧을 착용한다. 컨테이너 집에서 생활하는 그들에 비해 아래쪽에서 사는 사람들은 상황이 나은 편이다. 사람들은 자외선을 피해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길 원했다. 지하층은 지상층과 구별되는 또 다른 세상이었다. 은우의 어머니는 지하층에서 일하기 위해 1년 전에 내려갔다. 그러고 나서 100일 후 선물로 산 드론 안에 손편지를 숨겨서 올려보낸 뒤로는 연락이 끊겼다. 손편지에 적힌 내용을 보면 지하층에서는 지상층 출신들이 가족이나 지인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감시하고 통제하는 것 같았다. 은우는 어머니를 만나고 싶다는 마음에 대회 참가를..

감옥섬 ver 2.0

김형준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0 0 146 33 0 32 2022-08-30
십오 년 전에 있었던 이 차 서해 대참사는 북한 군부에서 벌인 최후의 발악이었다. 그 일이 있은 후 북한은 너무나 자연스레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결국 북한은 붕괴되었고 많은 수의 인민들이 한꺼번에 남한으로 내려오는 사태가 벌어지게 되었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사태에 어떠한 대비도 하지 못한 남한의 위정자들은 이들을 받아들이길 꺼려했고, 급기야 군의 판단에 맡기기로 암묵적으로 동의하게 되었다. 군 통수권자의 판단은 무기한 보류였다. 이에 북한 인민들은 항의하기 시작했고 그 불씨는 빠르게 번져나갔다.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의 소요 사태가 일어나자 군은 그들을 향해 총부리를 들이댔다. 아직 통일에 대한 절차가 해결되지 않았던 시점에 벌어진 일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그중엔..

고양이의 시간

김형준 | 유페이퍼 | 2,000원 구매
0 0 224 8 0 38 2022-04-07
2003년에서 2015년에 쓴 희곡(연극), 드라마(TV), 시나리오(영화)를 정리해본 작품집입니다. 제5회 광명시 전국신인문학상 우수상 수상작품인 <고양이의 시간>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롤리

김형준 | 유페이퍼 | 4,000원 구매
0 0 250 20 0 18 2020-12-28
팬데믹 사태가 선언된 지 십여 년이 흘렀다. 기 사장은 오늘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성인용품점에 오는 손님들을 맞았다. 세 차례에 걸친 변이 이후 사태가 좀 진정되었다곤 해도 그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잊지 않는 쪽이었다. 술에 취해 맨얼굴로 가게를 찾는 손님들을 보면서 기 사장은 오늘도 십 년 전 그날을 떠올렸다. 함께 가게를 운영했던 여동생은 이 차로 변이된 바이러스에 의해 허망한 죽음을 맞이했었다. 그때 있었던 여러 가지 일들을 떠올리다 보니 짜증이 치솟았다. 그는 손님이 없는 틈을 이용해 지하층으로 내려갔다. 스트레스 해소방에서 물건을 부수고 나온 그를 배 사장이 붙잡았다. 동갑내기 친구인 배 사장은 이제 곧 꿈에 그리던 여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일주일 동안..

영혼 분리기

김형준 | 유페이퍼 | 3,500원 구매
0 0 487 22 0 21 2020-12-23
이십 년 전에 지구로 망명한 외계인들로 인해 세상은 완전히 바뀌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피지배 계급으로서 노예보다 못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구로 도망쳐 왔음을 알렸고, 각 나라의 정부는 그들과 모종의 계약을 맺는 조건으로 망명을 받아주었다. 그로부터 십일 년쯤 지난 어느 날, 세계 곳곳에 운석으로 가장한 미사일이 날아왔다. 저쪽 태양계에 있는 지배 계급 외계인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지구 침공을 꿈꾸고 있었던 것이다. 지구의 미래를 걱정한 인간들은 각자 다른 방법으로 전쟁을 대비하기 시작했다. 그중에서 한 나라는 기존에 있던 징병제를 고쳐서 전 국민을 예비군화시키려는 계획을 실행했다. 남녀 구분 없이 십팔 세가 되면 입대하여 일 년 간 군 생활을 한 뒤 십구 세에 제대하..

첫눈 내리는 날에

김형준 | 유페이퍼 | 2,000원 구매
0 0 212 25 0 26 2020-12-08
모바일게임 회사 크로노스의 대표인 신철규와 그곳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는 성희영을 중심으로 악귀의 복수와 동료의 배신, 그리고 오래된 친구와 우정을 회복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무명사 보물이야기

김형준 | 유페이퍼 | 3,000원 구매
0 0 317 28 0 22 2020-11-27
마을이 위기에 처했다. 바다와 산을 끼고 있는 조용한 어촌 마을이 관광단지로 재개발될 위기에 처하고 만 것이다.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회사의 사장은 용역업체로 가장한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마을 주민들을 몰아내려고 하고 있다. 추운 한겨울이다. 마을 주민들은 제대로 된 협상도 없이 마을에서 쫓겨나게 될 상황이다. 이대로 쫓겨나게 되면 그야말로 길거리에 나앉게 될 판이다. 어른들이 이들과 대치하고 있는 동안, 아이들도 마을을 지키기 위해 모험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불법영화감상부

김형준 | 유페이퍼 | 3,500원 구매
0 0 522 23 0 22 2020-05-09
단편소설 2편과 중편소설 1편, 그리고 경장편소설 1편을 모아놓은 창작소설집입니다. 표제로 쓰인 《불법영화감상부》는 제 고등학교 시절을 추억하며 만들어본 이야기입니다. 90년대 초반을 기억하는 많은 분들과 함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작품이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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